친한 친구가 읽다 보니 제 생각이 났다며 권해 준 "1천 권 독서법"을 읽어 보게 되었어요.
작가분이 저와 똑같이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고 있는 분이었거든요.
어느새 저도 한 직장에서 17년 차 디자인팀장으로 근무 중인데요.
책 속 내용 중,
"회사에 다니면서 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
이게 바로 나였다. 그 이상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었다"
라는 글이 제 머릿속에 콱 박히고 말았네요.
한 회사에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인생을 모두 걸고 일한 만큼 상대적인 공허함, 박탈감..
그런 감정들을 복잡하게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책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자기 계발서를 보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 똑같은 얘기 아니겠어?라는 편협한 생각도 가지고 있었어요.
사실, 아이들을 교육함에 있어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 아이들도 저도 조금씩 책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운호가 주 1회 가는 독서 학원에 데려다주고 데리러 갈 때 저만의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생기는데,
보통은 집에서 어영부영 보낼 때가 많았어요.
그 시간만큼이라도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마음껏 읽어 보자 하는 결심을 했고,
연 초에 계획한 월 10권 독서를 위해 [100권 독서기록장] 도 만들어 봤습니다.
부끄럽지만 최근 들어 읽은 책이 20권 정도밖에 되질 않네요.
하지만 몇 권의 책들로도 이미 제 삶에 변화가 많이 생겼어요.
매일 블로그에 글쓰기도 하고, 부족한 영어공부도 하고, 또 독서도 하고 있으니까요.
1년 새 정말 많이 변했구나 스스로 칭찬 중입니다. 변화의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앞으로 독서기록장에 빼곡히 적힐 수많은 책들이
제 삶을 더 즐겁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또한, 독서로 인해 "목표 관리"와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책의 마지막 글처럼, <나의 브랜드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가방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지난 17년 동안 꿈꿔 왔던 나만의 브랜드를 상상하면서요.
독서 100권 성공하면,
친구와 함께 독서 모임도 나가기로 약속했어요. 그 시간이 빨리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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