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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애니 (Annie,1982)

by 핑크무니 2019. 8. 13.

지난 주말 무더운 날씨로 집에서 홈캉스 보내면서 아이와 함께 본 영화 "애니 Annie"  후기 기록해 봅니다.

영화 Annie에서 나오는 주인공 아이가 부르는 메인 노래 "Tomorrow"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작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넷플릭스를 통해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 (1982)

 

애니

1933년, 공황기의 뉴욕 시립 아동 보호소에 억만장자인 워벅스(Daddy Warbucks: 알버트 피니 분)의 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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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이나 뮤지컬 장르의 영화를 엄청 좋아했어요.

제 인생 최고의 영화가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 이니까요.

지금도 중학교 때 용돈을 모아서 집 근처 레코드샵에서 LP판을 구매했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노래들이 너무 불러보고 싶어서 LP판 안에 한 장으로 인쇄되어 들어있는 노래 가사를 소중히 간직하며 노트에 적어도 보고, 따라 불러도 보고 했었거든요.

 

지금도 설겆이하거나 아이들과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 사운드 오브 뮤직 OST는 자주 듣고 있습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1965)

 

사운드 오브 뮤직

음악을 사랑하는 말괄량이 견습 수녀 ‘마리아’는 원장 수녀의 권유로 해군 명문 집안 폰 트랩가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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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의 시대적 배경은 1933년, 미국 공황기의 뉴욕이에요.

아동보호소에서 원장으로 부터 구박과 학대를 받는 와중에서도 항상 밝고 긍정적인 주인공 애니

우연히 억만장자인 워벅스 씨와 1주일 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일 중독자이면서 차가운 성격의 워벅스 씨는

애니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면서 애니를 양녀로 입양하려고 해요.

하지만 애니는 언젠간 찾아온다는 부모의 약속을 믿고 그 부탁을 거절하고

그런 애니가 보기 안타까운 워벅스 씨는 현상금까지 걸고 

애니의 친부모를 찾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현상금을 타기 위해 애니의 가짜 부모들이 수없이 나타나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고아원 원장은 동생과 그 애인을 동원해서 가짜 증명서까지 만들어

결국 애니와 현상금을 가지고 도망을 갑니다.

그들이 가짜임이 밝혀지면서 어렵게 애니를 구출하고 

마지막으로 워벅스 씨는 애니를 양녀로 입양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맞이합니다.


영화에서 애니의 나이는 10살인데 조그마한 아이가 어찌나 말을 잘하고 행동이 영특한지 

보는 내내 엄마미소를 띠며 볼 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어른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추는 춤과 탭댄스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천진난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 하나하나도 놓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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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갈등하는 워벅스, 그리고 대통령 부부가 함께 부르는 "Tomorrow"도

인물들의 표정 변화를 보며 감상하니 더 듣기 좋았어요.

닫혀있던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의 밝은 동심으로 열리는 순간이었지요.

냉정한 성격의 워벅스가 화음을 넣어 함께 노래 부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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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

The sun'll come out Tomorrow

내일이면 태양이 뜰 거예요

Bet your bottom dollar That tomorrow There'll be sun!

당신의 전재산을 걸어도 좋아요 내일이 되면 태양이 떠 있을 테니까요!

Just thinkin' about Tomorrow

그냥 내일을 생각하세요 

Clears away the cobwebs,

복잡한 생각들,

And the sorrow 'Til there's none!

슬픔들 모두 사라질 거예요!

When I'm stuck a day

오늘 하루에만 집착한다면

That's gray,

우울하고,

And lonely

외로워질 뿐이에요

I just stick out my chin

그래서 난 턱을 내밀고

And Grin, And Say, Oh!

씩 웃으며, 말하죠, !

The sun'll come out Tomorrow

내일은 태양이 떠오를 거야

So ya gotta hang on 'Til tomorrow

그러니 내일이 올 때까지만

Come what may

참는 거야

Tomorrow! Tomorrow!

내일이여! 내일이여!

I love ya Tomorrow!

나는 내일이 좋아

You're always A day A way!

하루만 있으면 다시 볼 수 있어!

 

영화가 마치 무대에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이라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을 노래하는 주인공 애니로 인해

주위 어른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마지막에는 고아원 원장과 화해하는 장면으로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