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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애드 아스트라 (Ad Astra,2019) 아버지를 찾아 우주로 떠나다

by 핑크무니 2023. 1. 16.

아끼는 회사 후배랑 오래간만에 함께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주를 소재로 한 멀지 않은 미래가 영화의 배경이었는데,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영화도 참 재미있게 본 터라 기대감을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이 브래드 피트잖아요. 일단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에 존재하는 지적생명체를 찾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아들의 이야기로 스펙터클한 전개의 흥미진진한 영화는 아니지만 철학적인 스토리를 담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드 아스트라, 제목을 유추하기 어려웠는데 찾아보니 라틴어 속담이라고 하네요.

"Per aspera ad astra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 " 

힘든 것을 겪어내고 마침내 성공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1. 줄거리

주인공 '로이'의 아버지는 로이가 어렸을 때 우주로 떠나 새로운 지적 생명체를 찾는 <라마 프로젝트> 위한 연구를 하던 과학자였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 실종된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으며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워 나간 '로이'

 

로이는 어릴 때 사라져버린 아버지를 쫓아 우주 비행사가 되었지만 공허함을 채울 수 없었고 누군가와 함께 하기보다는 홀로 보내며 세상에 속하지 못했습니다.

그 어떤 일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감정 기복없이 일정한 심장 박동수를 유지하면서 말이죠.

 

가까운 미래의 어느날.

전기폭풍  "써지" 사태가 일어나고 지구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를 요청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써지 사태가 해왕성에 있는 로이의 아버지인 '클리포드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의 위험한 실험으로 인해 발생된 것이라 추측했기 때문입니다.

군의 부름을 받은 로이는 그의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그를 막아야 한다는 비밀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해왕성으로 가기 전, 달에 들렀다 화성에서 로켓을 타야 하는 로이.

첫 목적지인 달에 도착하고, 이후 월면차를 타고 화성으로 향하지만 그 과정에서 해적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습격으로 인해 함께 했던 프루잇 박사가 부상을 당하게 되고, 화성까지 함께 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사령부의 비밀 통신이 담긴 칩을 건네줍니다. 

 

그 칩 속에는 로이의 아버지 클리포드가 고의로 장치를 훼손했기 때문에 리마 프로젝트와 통신이 끊겼고, 클리포드의 정신 이상이 의심되므로 로이를 통한 교신 결과가 성공하지 않을 경우에는 클리포드를 제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운 로이.

 

그때 로이가 타고 있는 우주선에  정거장의 조난 신호를 받게 되고 구조 작업 중 동료를 잃게 됩니다.

남겨진 일행과 가까스로 화성에 도착한 로이는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답이 없어 절망합니다.

 

이후 우주사령부는 로이가 감정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임무를 중단하고 지구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지만 화성에서 태어난 '헬렌'이 찾아와 자신의 부모도 프로젝트를 위해 로이의 아버지와 함께 해왕성으로 떠난 사실을 말하며 숨겨진 진실을 알려줍니다. 프로젝트를 그만두고 지구로 돌아가려는 사람들과 갈등을 빚은 로이의 아버지가 그들을 모두 살해하고 홀로 남아 계속 연구를 진행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로이는 헬렌의 도움을 받아 해왕성으로 향하는 로켓에 몰래 잠입하지만 로이를 제압하려는 승무원들과의 총격전으로 모두 사망하게 되고 홀로 남아 해왕성까지 긴 여행을 하게 됩니다.

 

무려 79일간의 긴 시간 동안 우주에 남아 고독을 느끼게 되고 지쳐가는 로이.

 

결국 로이는 해왕성에서 아버지 클리포드와 재회하게 되지만 갈등을 빚게 되고 지구로 함께 돌아갈 것을 설득해 보지만 실패합니다.

로이는 우주선에 핵폭탄을 설치하고 임무를 완수하지만 아버지는 우주 공간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배우

 


2. 리뷰

영화는 생각보다 잔잔하고 조용하며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볼거리 가득한 스펙터클한 전개가 아닌 우주의 공간을 이용하여 인간의 심리적 내면 상태를 표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영화를 더 빛나게 해 주네요.

보이지 않는 미지의 생명체를 찾고자 가족을 버리고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된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며 미래의 자기 모습을 보는 듯 그 삶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아들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주인공 로이가 자아를 찾아가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인공 로이의 내레이션이 인상적입니다.

 

"소중한 것에만 집중하며 살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속히 끝나기를 기대한다 속히 집에 가기를.."

 

"그는 없는 것만 찾았고 눈앞에 있는 것은 보지 못했다.."